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이 찾아왔지만 소비심리는 입춘(立春)을 맞고 있다.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소비자기대지수는 8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상회하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

특히 월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 뿐 아니라 200만원대 중간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도 오랜만에 기준치를 넘어 소비심리 개선 기운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소비심리 개선 강도가 그리 가파르지 않은데다, 6개월전보다 경기는 더 좋아졌다고 느끼는 반면 생활형편은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대와 체감간에 괴리도 나타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0.4로 지난 지난 4월 101.3을 기록한 이후 8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지난 11월 98.5에 비해 1.9포인트 높아진 수치.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소폭이지만 더 많다는 얘기다.

자동차 등 값 비싼 제품을 구매하고 먹고 즐기는데 지갑을 열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가고 있는 상태다.

◇중간계층 살아났다..20대 소비심리 3년만 `최고`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산층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월평균 400만원이상 소득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3월 111.0이후 최고치인 107.9를 기록했다. 11월 103.3을 기록하면서 다소 주춤했던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월평균 300만원대 소득층도 104.9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특히 중간계층의 소비심리 약진이 돋보였다. 월평균 200만원대 소득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101.5로 7개월만에 기준치를 초과한 것. 이제 소비심리 개선추세가 고소득층 뿐 아니라 중간계층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기대치에 못미치는 현재 살림..체감회복은 `아직`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를 넘어서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현재 느끼는 생활형편은 오히려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