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 또한 인생의 기쁨일 수 있다.
강진군 대구면 65세 이상 9명의 어르신들이 매주 월, 수, 금요일이면 대구면 주민자치센터에 모여 아름다운 비누꽃 작품을 만들어 화제다.
지난 7월부터 시장형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비누꽃 가을정원 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이 마을 어르신들은 종이처럼 얇게 처리된 비누를 한 장씩 붙여 비누꽃을 제작하는 재미삼매경에 빠져 있다.
비누꽃은 생화와 조화의 장점만을 살려 만들어진 실용적이고 다양한 장식품으로 실생활에도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다양한 향기를 품고 있어 관내지역민들로부터 서서히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비누꽃은 3개월 이상 향이 지속되며 물에 잘 녹아 세정제, 목욕시 입용제로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강진청자와 가죽공예를 접목해 청자 장미꽃 수반, 가죽공예 벽걸이 등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각종 행사에 전시할 때마다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전남에서는 비누꽃 제조업체가 없어 널리 홍보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아직은 읍ㆍ면 행사시에 판매 하고 있지만 강진군은 오는 10월 중순에는 인터넷 쇼핑몰도 게시해 전국적인 판매망 구축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사업으로 꾸준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최경희 대구면장은“생화는 일주일 이상 원형이 보존되지 못하지만 비누꽃은 수년 이상 원형이 유지되고, 필요시 꽃잎을 따서 비누로 사용하면 된다.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상품판매를 통한 수익증대를 위해 행정기관에서도 꾸준히 지원을 아끼지 않겠고, 최상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 감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jcrso@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