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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해불광이 온누리를 비추는 해광사
바다의 광활함과 산의 웅장함이 만나 이룬 편안함
2006년 01월 25일 (수) 00:00:00 코리아 라이프 webmaster@ikoreanews.com


 
부산은 가족들이 단란하게 손을 잡고 걸어도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부산을 더욱 매력적이게 만드는 것은 바다와 같이 넓고 평온한 마음을 가진 사찰이 아닌가 싶다. 기장의 해변가를 따라가다 보면 연화산 끝자락 원앙대에 운치 있는 사찰 해광사가 보인다. 멀리서 작게 들려오는 절경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박자를 맞추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해광사는 산 속의 고요함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 모든 근심이 씻겨 내리는 듯 하고, 탐욕과 어리석음을 다 버리고 편안함을 가지게 한다. 인공미란 찾을 수 없고 자연과 일체되어 땅속 깊숙이 뿌리를 박은 듯 굳건한 모습이다.
 
   
▲ 해광사 앞 갯바위의 용왕당
해광사는 기도하는 관음도량이다. 관음이란 관세음보살의 준말로 현세적 의미로는 ‘사바세계 모든 중생들의 원을 들어 준다’라고 한다. ‘누구든지 와서 쉬어갈수 있는 도량’이라는 모태를 가진 해광사는 바다海, 빛光을 쓰는데 그 뜻은 ‘만류귀해하듯 불법이 크고, 넓고, 깊어 경 만법 귀일함을 바다에 비유하여 법해라 하는데 이를 뜻하고, 바다의 등대광이 항해하는 배를 인도하듯 중생들이 불법의 배인 반야용선을 타고 깨달음의 피안으로 건너가도록 밝혀주는 등대불광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해광사의 주지 혜성스님은 ‘절은 절 다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 절답다 함은 편안하고 조용한 것입니다. 이곳은 진정으로 사찰다움을 찾는 사람들이 기도하고 쉬어가는 곳입니다.’라고 했다. 말 그대로 절 마당의 자갈 밑에서 편안함이 유유히 흘러나오듯 정서를 안정되게 한다. 
 
해광사는 130여년전 김목암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다. 거사로 있던 김씨가 꿈에서 현몽을 받고 다음날 바다에서 일을 마치고 목욕을 하던 중 표류해온 목불상을 발견해 부처님을 모셔 해불암이라 이름을 짓고 김목암 거사는 스님이 되었다. 후에 목암스님이 목불상을 모시다 타계했고 범어사 이일우 스님이 사원을 맡다가 뒤를 이어 김완성, 김일봉, 배도암 스님이 절을 지켰다. 1941년 노해광 스님이 해불암의 주지로 부임해 소규모 초가사찰을 헐어 대규모화하여 반세기에 걸쳐 큰 불사를 계속했다. 1974년 목불상은 특수보존처리를 안해 부식이 진행되어 불상의 존엄성이 크게 훼손되었으므로 더 모실수가 없어 법당 뒤 언덕에 정중히 음장하고 사명을 해광사로 바꾸었다.
 
   
▲ 해광사 주지 혜성스님
해광사의 지금의 주지 혜성 스님은 76년 입실해 해광스님의 제자로 도량 생활을 하다가 출가 후 여러 사찰을 다니며 승려로써의 자질을 익히고 수행을 해왔다. 그러던 중 1992년에 해광사에 불이나 그때 다시 입실하여 그 자리에 법당, 삼성각, 명부전, 종각, 해변 용왕당, 요사체3동 등을 신축하고 미륵대불입장과 다보탑 건립, 삼존불 봉안, 범종주조, 법당후편 조경석축 사유지 확장 등 사찰을 재 건립 했다. 오랜 역사에 많은 일을 겪은 해광사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처마 머리를 꼿꼿하게 세워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다.
 
이처럼 깊은 역사와 편안함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는데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해광사 앞 갯바위의 용왕당이다. 촛대바위를 깎아 지반을 다져 용왕당을 세웠는데 예로부터 바위에는 기가 많다하여 정월이면 무속인들이 모여 기도를 하고 바위의 기를 받아간다. ‘기’라는 것이 정말 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잠재능력을 믿는 마음과 편안한 정신수양으로 효과를 보는듯하다. 
 
해광사는 포교 사업뿐 아니라 복지 장학 사업을 6년째 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불교학당이다. 6개월 과정으로 실시되는데 지금은 기장을 대표하는 불교학당으로 600여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매년 송년의 밤과 신년 해맞이 ‘자비의 등’ 켜기를 6년째 행하고 있다.  12월 31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열리는 ‘자비의 등’ 밝히기 행사는 31일 참회의 540배, 다음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서원의 절 540배, 총 1080배로 마무리 한다. 해광사의 신도들이 모여 만든 동사섭이라는 모임은 쌀, 향, 초 등을 팔아 그 수익금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매달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뜻 있는 행사를 하지만 혜성스님은 그에 대해 입을 열기를 꺼렸다. ‘승려는 그냥 승려일 뿐 깨달음을 아는 사람은 선전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고 했다.
 
불교의 가르침은 영적인 신비함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길을 제대로 찾게끔 하는 것이다. “기도를 하면 마음이 넉넉해져 시야와 생각이 트인다.” “불교를 믿어야만 신도가 아니다. 해광사에 오는 모든 이들이 신도들이다.”라고 말하는 혜성스님은 지금도 수행에 힘쓰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신도들을 가르침으로 인도할 것이다.

 취재, 사진 - 우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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