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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국립공원 승격 난항, 땅 주인 "재산권 행사 제약" 반대
- 대구시와 경북도, “재산권 피해 최소화할 것”
2023년 02월 06일 (월) 16:03:07 박병삼 논설위원 겸 대기자 willbr@hanmail.net
   

‘수능 기도 명당’으로 알려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주민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받는다”며 반대하고 있어서다.

6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관련 주민설명회·공청회가 열렸다. 

대구시와 환경부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문제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다.

‘팔공산 국립공원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공청회에 앞서 집회를 열어 “주민동의 없는 국립공원 지정을 결사반대한다”고 외쳤다. 이날 서정기 대책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번 공청회까지 무산시키려고 했으나, 지자체와 대화해 보려고 참석했다”며 “20여 년 전 팔공산이 도립공원이 되면서 공원구역 내 땅에는 건물조차 마음대로 못 지었는데 대책 없는 국립공원 승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해발 1193m인 팔공산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꼽힌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지정 권역은 대구 동구, 경북 칠곡·군위·영천·경산 등 5개 기초단체에 총면적이 125.232㎢에 이른다. 이 중 대구 동구가 28%(35㎢)로 가장 넓다.

팔공산은 국보 2점과 보물 25점 등 다수의 문화재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팔공산 남쪽 봉우리인 해발 850m 관봉 아래 있는 보물 431호 갓바위는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수능 기도 명당으로 유명하다. 바위의 갓이 마치 대학의 박사모처럼 보여 간절히 기도하면 대학 입시에 영험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021년 5월 환경부에 팔공산 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을 건의했다. 순탄하게 진행되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립공원 지정이 확정될 예정이었다. 이렇게 되면 팔공산은 201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에 이어 23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다만 팔공산 일대에 논밭을 가지고 있는 지주 1500여명 중 대부분은 승격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주들은 “과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공원구역 내 땅값이 공시지가로 평당 10만~20만원 수준인데 공원구역 외에는 평당 200만원에 이르는 등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전답만이라도 공원구역 해제를 해주고, 효용가치가 없는 전답은 정부에서 매입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3일 지주들은 국립공원 승격을 반대하며 ‘팔공산 장례식’을 열기도 했다. 동구 파군재에서 지주 150여 명이 상여를 메고 곡소리를 내며 12㎞를 행진했다.

대구시 측은 “공청회 등을 거치며 주민 생각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국가 예산 투입으로 편의 시설과 탐방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주민과 소통해 남은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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