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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안병길 의원 공동주최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부산지역 거점대학 수의과대학 설립 및 수의사 양성 필요
2022년 12월 22일 (목) 17:30:29 박훈영 기자 phy3623@ikoreanews.com

부산지역 거점대학 수의과대학 설립과 수의사 양성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가 서병수 국회의원과 안병길 국회의원 공동주최, 부산대학교 주관으로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국회 정책토론회는 반려동물 가구 수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수의사 역할 증대 등 미래 수의산업 및 연구에 대비한 수의사 양성의 전략적 정책을 모색하고, 부·울·경 지역방역의 전문인력 확충과 부산지역의 수의사 공급 불균형에 대한 인재육성 정책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행사를 주최한 서병수 의원과 안병길 의원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의원, 최인호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의원, 국민의힘 정동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 황보승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등이 직접 참석해 부산지역 거점대학 수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국회에서 적극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김승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의원은 부산대 수의대 설립에 대해 ”여러 대립되는 논의도 있지만 팬데믹 상황에서도 산업을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수의대 설립 추진이 필요하다. 저도 국회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성일종 의원,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윤영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나동연 양산시장이 축사를 보내오는 등 정관계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면 축사에서 “축산업이 발달하고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면서 수의사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와 매년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감염병만 봐도 동물 방역에 있어 수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의과대 설립은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의 승인을 통과해야만 가능하고, 1989년 충북대 수의학과 신설 이후 지금까지 새로 설립된 수의과대가 없는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서면 축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인 바이오산업 중에서도 사람과 동물, 환경에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원 헬스(one health)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그 핵심 인력인 수의사의 역할과 연구기관인 수의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시도 부산에 반드시 수의과대학이 있어야 된다는 방침 하에,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 수의인력의 처우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해서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서병수 국회의원과 안병길 국회의원의 개회사와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강동묵 부산대 의무부총장의 발제와 유관기관 전문가들의 토론 등을 통해 의생명과학 융합연구와 교육방향에 대한 부산대의 비전과 수의 전문인력의 양성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국회 정책토론회 행사를 주최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1989년 이후 30년 넘게 수의대 신설·증원이 없었다. 특히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거점국립대에 수의대가 설립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의 전문인력 불균형 해소와 의·생명 융합 연구 경쟁력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부산지역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서병수 의원은 “이번 정책토론회는 지역 산업에서 대학이 가지는 역할과 중요성을 제고하고, 산업·교육·연구가 유기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며 나아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수의 산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국가적 관점에서 의·생명 산업 등 산업 동향에 따른 수의사 양성의 필요성이 깊이 있게 논의되고, 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수의사 인력양성 정책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 또한 부산지역 국회의원이자 국회 교육위원으로서 정부, 학계와 함께 오늘 주신 고견들이 부산 발전과 교육 발전에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도 인사말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를 위협하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비할 ‘방역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사람·동물·환경을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원헬스(One Health)’의 핵심 인력이 부족한 실정을 고려할 때 새롭게 인수공통감염병 커리큘럼을 개설해 방역 전문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부족한 산업 동물 특화와 해양 바이오에 초점을 둔 맞춤형 교육과정 커리큘럼을 개설한다면 지역의 특색에 맞는 해양 전문 인력 양성 역시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부·울·경 지역방역의 전문 인력 확충과 수의사 공급 불균형의 해소 방안을 위한 좋은 제언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부산대의 수의대 설립추진 노력과 경과를 소개하며 “부산대는 의약계열 학과와 생명과학 학과를 모두 갖추고 있고, 공학과 의학을 결합한 정보의생명공학대학까지 두고 있다. 여기에 수의과대학까지 설립돼 의생명과학 분야의 모든 학문분야가 완성되면, 부산대는 의생명과학 연구와 교육의 메카로 거듭나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역동적인 융합연구를 펼쳐나갈 수 있고, 그 효과는 부산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제2권역인 동남권의 의생명산업, 바이오산업 경쟁력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의사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수의사회의 주장과 국제적 기준의 수의학 교육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재원투입이 필요하다는 수의학계의 주장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부산대 수의대 설립이 가시화되면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가 정책 추진 단위가 되어 수의계의 제안이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 총장은 특히 “국가거점국립대는 부산대를 포함해 모두 9개인데, 나머지 8개 대학 총장 전원이 부산대 수의대 설립을 지지하는 서명을 보내왔다. 총장들은, 여러 찬반의 견해와 입장이 있는 줄 잘 알지만, 국가균형발전이 시급한 국가 아젠다로 떠오른 이 시기에, 지역 주요대학의 핵심적 발전전략만큼은 정부가 지지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깊이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토론회 발제에 나선 강동묵 부산대 의무부총장은 ‘수의사 공급의 불균형 해소 및 인력양성 방안’을 주제로 부산대 수의대 추진 목적 및 주요 현황과 수의사 인력양성의 필요성, 부산지역 거점대학 수의대 설립 방향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강동묵 부총장은 “수의학 기반 의·생명 융합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적인 방역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의·생명 연구·산업 기반이 우수하고 지역 방역의 중요성이 높은 부산지역 거점국립대학에 수의과대학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며 “반려동물 등록 수가 5년 새 2배 급증한 데 비해 수의대 입학정원은 33년간 그대로이며, 인구 25만 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부산권의 부산대는 거점국립대 중 유일하게 수의대가 없다. 17개 전국 행정구역별 인구 10만 명당 수의사 수 평균은 22.31명인데, 부산은 13.01명으로 16위다. 게다가 17개 중 최하위 3개 지역이 모두 부·울·경(경남 15위, 부산 16위, 울산 17위)”이라며 권역별 1개 수의대가 수의사 공급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강 부총장은 국가 의·생명 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의사 양성 확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전문 방역체계 고도화 및 역할 강화, 해양바이오산업 및 수산생물 분야 수의 인력 양성 필요, 동남권 의생명·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문 방역체계 고도화 및 부산지역 수의 인력 확보 등 수의사 인력양성의 필요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설명했다.

 부산대 수의과대는 미션을 ‘동물, 사람, 환경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새로운 지식 창출과 확산을 통해 인류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수의과학자 양성’으로, 비전은 ‘원헬스기반의 수의과학의 Global Excellence’, 핵심가치로는 ‘융합, 창의, 탁월’로 두어 모집정원 40명에 6년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강 부총장은 “의생명교육과정에 특화된 부산대 기반 인적자원과 연계 운영해 수의연구실험분야, 산업동물분야, 가축방역 및 재난관리분야에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미래 변화하는 수의 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현재 반려동물 집중되는 수의사의 영역을 연구, 검역, 방역, 산업동물, 원헬스분야로 확대해 수의학에 기반한 의생명융합연구와 수의산업의 미래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토론은 정해관 성균관대 예방의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유관기관 전문가로 조진행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 사무관, 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과장,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건일 양산부산대병원장, 우승현 부산시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사무총장이 자리해 진행됐다.

 조진행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 사무관은 “오늘 토론 자리는 여러 전문가님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참석했다. 이를 통해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더욱 많은 고민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과장도 “수의사 수급 전망에 대해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내부 검토를 한 뒤,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공론화 등 교육부와의 협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함께 토의하고 고민하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학기술인력 양성은 현재수급이 아닌 미래수급 전망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수의사 공급 증가와 처우 개선이 동시에 필요한 현재의 상황을 외면할 경우 국가적 비용 및 수의사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수의사 증원이냐 수의대 신설이냐의 문제인데, 기존 대학 수의대 증원 대비 수의대를 신설할 경우 얻게 될 국가적 실익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김건일 양산부산대병원장은 “수의사 부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더욱 심각하며 이러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수의 분야에서 2040년 피크가 될 것으로 보고 꾸준히 연 3.5~4%씩 수의사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미국도 1980년대부터 2021년까지 2~2.2%로 수의사를 꾸준히 증가시켜 왔다”며 사례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우승현 부산시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사무총장은 “수의 산업을 포함한 반려동물 산업 육성 및 확대의 기반은 전문인력 양성에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부산지역 학생들은 수의사를 꿈꾸더라도 부산지역 대학으로 진학 할 수 없다. 광역자치단체별 거점국립대 중 유일하게 부산에만 수의대가 없기 때문이다. ‘꿈을 실현하는 것’ 그중의 하나가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부산시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의 임원으로서 부산지역 수의대 설립을 희망한다”고 바랐다.

 한편, 부산대는 앞서 지난 2020년 국정감사를 통해 수의과대학 설립추진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수의과대 추진 TF를 구성해 관련 조사·연구와 관계 부처 및 주요 기관들의 자문을 거쳐 최종 지난 10월 26일 교육부에 수의과대학 설립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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