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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의 사색(思色) 242
2022년 10월 03일 (월) 15:07:28 최상철 부장 hd-gumdo-ss@hanmail.net
   

- 야간 사랑 -

 

그날은 화방에서 그림 그리고 야간 통행에 걸리니 외박이 된다... 그러나 이럴 때 미리 해놓은 약속을 기리며- 살며시 가까운 곳 지나의 집에 가기로 한다... 살금살금 들통 나면 큰일은 불 보듯 뻔한 사실... 시계는 새벽 2시를 가리키는데...

언니와 같이 쓰는 방 지나의 언니가 다행히 자는 척한다... 우리는 이런 만남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닐까 하는 마음도 헷갈리는 긴장감에 힘겨움에 다행을 행복을 곱으로 여기며 연신 부둥켜안고 좋아한다... “지나~ 내가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봄이 아니라 겨울이다- 히히 언닌 주무시는 거 맡지? 안 그럼 그냥 나가고” “아니 –귀 대봐요- 언닌 자도 안 자고 안자도 잔답니다. 히히” 참 우리는 죽이 척척 맞다.

한참이나 두 손 잡고 볼을 비비며 사랑을 약속한다... 한 시간을 넘어서는 초시계가 얄밉게 짹깍 거리며 새벽으로 달려간다... 그래! 지나는 진정 나만을 위한 여인이리라 확신하며...

이 모든 게 행운이라 여기며 나름 내 생활에도 충실함에 여념이 없지만 나의 시간도, 나의 모든 것이 송두리째 날라 가도 지나 만 곁에 있으면 세상이 내 거다 싶다.

화낸 모습 본 적 없고, 나의 잘못은 귀속 말로 간지럽게 해주는 애교가 만점이다. 삐칠 때가 더 예쁘기만 한 지나- 야간 독서실엔 책만 펼쳐놓은 채 까만 밤은 우리의 천국으로 안내한다. 은하수처럼 반짝거리는 두 눈동자에 따뜻이 겨드랑에 손 끼워 따뜻한 온기로 한없이 걷고 또 걸으며 노랠 부르던 우리는 젊은 연인- “이 세상 모든 것 내게서 멀어져 가도 언제까지나 너만은 내게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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