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경북도체육회의 예산낭비 의혹과 행동강령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업무 지도점검을 실시해 처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 김하영 경북도체육회장이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4개월여 만에 경북체육회의 업무행태에 대한 사실상의 경북도 긴급 감사라는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22일 경북도와 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도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북체육회에 대해 업무지도 점검을 했다.

체육관련 공무원 4명~5명이 점검에 나섰다. 예산낭비와 행동강령 위반 여부를 비롯한 경북체육회의 보조금 집행내역 전반에 걸쳐 지도점검이 실시됐다.

경북체육회는 지난 6일 김하영 체육회장 아들이 소유주인 경북의 한 호텔에서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식대로 240여만 원을 지출해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 2월 김 체육회장 취임식을 겸한 대의원총회를 최고급 호텔에서 열고 2,500여만 원의 예산을 사용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체육회장 전용 차량의 교체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내년 7월까지가 임차기간인 체육회 사무처장의 차량 위약금을 물고 반납한 후 회장 전용 승합차를 새로 임차하기로 한때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비판이 제기되자 경북체육회는 회장 전용 승합차 임차는 ‘없던 일’로 하고, 종전 사무처장 차량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번 경북도의 지도점검과 관련, 김 회장은 “잘못된 일이 있으면 당연히 고칠 것이다. 임대차량 교체는 검토했다가 기존 차량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2016년부터 경북체육회의 예산 집행내역을 제출하라는 등 이번 도의 처사가 너무 과하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경북체육회 주변에서는 취임한 지 4개월도 안된 김 회장과 체육회를 향해 경북도가 어떤 점검 결과를 내놓을 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철웅 경북도 체육진흥과장은 “조만간에 체육회에 대한 지도점검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