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흉물로 방치된 지역 빈집을 주민편의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달부터 상수도 및 전기 사용량을 근거로 추정한 지역 내 총 1만1,949호의 빈집 실태 전수 조사를 통해 ‘맞춤형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현장 방문을 통해 빈집 여부를 확인하고, 주요 구조부 상태 및 위해성에 따른 등급을 산정한다.

또 소유자와의 면담을 통해 빈집 발생원인 및 향후 조치의견, 빈집정보 공개 동의 여부도 함께 파악한다.

대구시는 오는 9월까지 조사를 끝낸 뒤 이를 토대로 내년까지 맞춤형 빈집정비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올해 총 8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범죄와 화재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빈집 30동을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조성된 빈집정비사업 완료 대상지 307곳의 점검도 병행한다.

김창엽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해 개별 맞춤형 정비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제정·시행 후 처음 실시하는 빈집 실태 전수 조사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법상 ‘빈집’은 거주 또는 사용 여부를 확인한 날부터 1년 이상 아무도 거주 또는 사용되지 않고 있는 주택을 뜻하다. 다만, 공공임대주택 및 5년이 지나지 않은 미분양 주택·별장 등 일시적 거주·사용 목적 주택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