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2019년도 당초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8조 원대를 넘어섰다.

경북도는 2019년도 예산안을 8조6천456억 원(일반회계 7조5천796억 원, 특별회계 1조660억 원) 규모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 예산(7조8천36억 원)보다 10.8%인 8천36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특별회계가 의료급여기금(5천679억 원)과 소방안전(3천479억 원) 등 2천527억 원(45.8%)이 증가하면서 1조 원대를 훌쩍 넘겼다.

내년 예산 가운데 청년행복 결혼공제 2억 원, 부모부담 보육료 지원 28억 원, 초중학교 전면 의무급식 169억 원 등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적기업 지원 88억 원 등 경북형 청년 일자리 창출에 554억 원이, 아이돌보미 현장지원 209억 원 등 저 출산 극복과 아이세상 경북 만들기에 5천562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관광기금 50억 원 조성 등 찾아오는 관광경북 만들기에 4천846억 원이 투입되고 기업지원 펀드 200억 원 조성 등 4차 산업혁명선도 경북 만들기에 464억 원이 들어간다.

이밖에도 경로당 행복도우미 지원 22억 원 등 이웃사촌 복지경북 만들기에 가장 많은 2조8천310억 원이 쓰인다.

경북도는 내년 예산안은 민선 7기 주요 핵심시책 추진과 생활밀착형 사업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내년도 예산안은 도민들과 약속한 '새바람 행복경북' 실현에 중점을 두고 청년 일자리 마련과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여비와 일반수용비, 업무추진비 등 경상 경비를 5% 절감 편성하는 등 부족재원 충당에 적극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지역개발기금 차입으로 지난 2016년 6월 선언했던 '무 차입 경영체제"가 2년여 만에 깨진 것은 아쉬운 부문이다.

한편, 경북도가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월 14일까지 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