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에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통일부 장관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노동부 장관에는 이상수 전 국회의원등 4개 부처 개각을 내정 발표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만간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이번에 제외된 보건복지부 장관에 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내정할 방침이나  국회 본청에서 긴급 회동을 갖은 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원 및 3선 이상 중진 24명은 강력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김완기 인사수석은 개각 브리핑에서 “유 의원이 내각에서 일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 생각”이라며 “당 지도부와 정중하게 협의과정을 갖겠다는게 대통령 뜻이고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번주중 내정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NSC 조직개편 등에 따라 통일부 장관이 맡았던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는 더 검토돼야 한다.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2단계 추가 개각에 대해 “정무직 인사는 그때그때 정무적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희망자가 있다면 공직사퇴 시한이 4월1일이므로 2월말이나 3월초에는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장관 내정자들은 지난해 7월 개정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처음으로 국회 상임위의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이달 말쯤 정식 임명된다.

노대통령은 이번 개각에 이어 2월 18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 이후 지방선거에 출마할 장관을 대거 교체하는 후속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