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최근 불거진 현대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 올해 정규 시즌을 8개 구단으로 운영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아울러 범 현대가(家)의 현대 유니콘스 구단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신상우 KBO 총재는 사장단에 지난주 농협중앙회의 현대 유니콘스 인수 협상과 불발 과정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어 공중분해 위기에 빠진 현대의 회생 방안 등 향후 대책 마련에 대해 의견을 논의했다.
간담회 결과 이사회는 현대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 사장단은 올 정규리그를 8개 팀으로 운영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어 현대 구단 운영방법과 규약에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는 오는 31일 정기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범 현대가측이 다시 한 번 야구단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접촉하겠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과 접촉을 하고 있으며 지원금을 분담했던 현대-KIA 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도움을 주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31일 정기 이사회에 관련해 현대구단의 지원뿐만 아니라 매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현대가 선수단에 올해 첫 급여를 지급하는 2월 25일까지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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