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초대석|한인수

이 겨울에 어울리는 자상한 아버지.
무대 뒤의 삶이 더 아름다운 배우 한인수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중견배우 한인수. 실제로 만난 그는 브라운관에서 보여지는 보수적인 아버지상이 아니었다.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우리가 꿈꾸는 우리시대의 아버지 였다. 그의 모습은 화면에서만 자주 볼 수 있는 스타가 아니라,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밝게 비추는 진정한 별이었다. 국내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 바자회부터 해외 구호 활동까지 돕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그. 겨울이 되면 반짝 나타내는 자선활동이 아닌 사계절 이어지는 끊임없는 그의 사랑실천. 연예인으로서의 화려한 삶 보다는 행동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무대 뒤의 삶이 더 아름다운 그의 삶을 들여다 보자.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간 한인수
 그는 연예계에서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소문나 있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홍보대사직과 속해있는 단체들이 해도 한두 곳이 아니다. '한국 월드비전' '한민족 복지재단'군 선교 연합회' ‘선한사람들’등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봉사단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냥 과시용으로 행사 때만 부르는 홍보대사는 필요 없기에 거절하기도 한다.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진짜 그를 필요로 하고 알릴 필요가 있는 곳은 자청해서 사계절 내내 홍보를 한다. 
 지난 1월에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1976년 미국에서 창설된 국제적인 민간 기독교 운동단체인 해비타트에서 주최한 사랑의 집짓기 활동에서 성결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16세대의 집짓기 현장에서 자재운반, 몰딩 마감 등의 작업을 했다.
 또한, 'NGO 활동으로서 2년전 케냐에서 병원을 개설했다. 말라리아로 1000여명의 환자가  죽어가고 있는 그들에게 약을 주고 손에 십자가를 그려줬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들을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또한 우유 살돈이 없어서 에이즈 환자의 자식에게 그 모유를 먹일 수밖에 없어서 에이즈를 옮겨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하여 모금운동을 해서 그들의 에이즈 감염을 막았다.

어렸을 때 어렵게 성장을 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는 ‘내가 어렸을 때 먹은 오곡밥 아니 십곡밥이라고 해야겠군, 그때는 별미가 아니었어요. 어려운 시절에 어쩔수 없이 먹게 되는거였죠. 내가 어렵게 자라고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현재 세계적인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젼에 속해 있는 김혜자, 박상원, 정영숙씨등은 이미 많이 알려진 자원봉사활동자이다. 이들은 사랑의 빵. 기아체험 24시등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왔다. 98년도에는 방글라데시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들과 더불어 연예인 모임인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과 함께 안산에 있는 교회에서 과 함께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후암동에 있는 가브리엘 천사의집을 후원하고, 한민족 복지재단에서는 평양에 의료팀과 함께 가서 어린이 병원을 개설하였고, 기독교 방송에서 사랑의 달란트라는 복지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글로는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이일을 숨기는 것도 내보이는 것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하는 일 자체가 중요할 뿐이다. 자신이 하는일에 떳떳하고 자랑스럽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모습이다. 

향후 5년까지는 연기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지만 그 이후에는 사회복지에 뜻을 두고 싶다는 한인수. 현재 그 일을 위하여 대학교에서 사회복지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는 그는 지금의 많은 자선활동 외에도 수많은 봉사활동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뜨거운 연기 열정을 가진 배우 한인수
 최근 sbs드라마 서동요에서 해도주 역할로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극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배우 한인수. 1972년 mbc 공채 5기로 데뷔하여 올해로 데뷔 30년을 훌쩍 넘어버린 실력파 중견배우 한인수는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력있고 믿음을 주는 배우이다.  
 'MBC 그대를 알고부터, 리멤버, 눈사람, 불새', 'KBS 인생화보, 장희빈', ‘sbs 여인천하, 유리화’ 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드라마에서는 모두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대중에게 친숙한 그는 지금까지 한 드라마만 수백편이 넘는다. “아무래도 첫 주연을 맡았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죠. 1976년 베스트셀러극장의 들장미라는 드라마에  ‘학수’ 역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또 그 당시 미녀스타 김자옥, 이효춘과 함께 했던 멜로드라마 ‘남태평양 삼천리’도 기억에 남네요.” 아버지 역할을 주로 하는데 어떠한 성격이 본인과 비슷하냐는 질문에 약간은 강해보이는 인상 때문인지 아니면 보수적 역할이 이미지에 박혀서인지 그런 아버지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굉장히 자상한 사람이거든요. 아이들과도 어렸을 때부터 친구처럼 지내며, 학교이야기부터 연애사까지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함께 하는 자상한 아버지인데 그런 역할을 잘 안하게 되네요. 연기니까 하는거죠. 전 실제로 그렇지 않아요’하며 호탕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화면속의 엄하고 보수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그의 삶의 일부가 된 연기에 우리는 이미 길들여진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갈올 지 여전히 그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겨울이 되면 배고팠던 어린 시절에 눈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고, 고구마를 얼려먹고, 썰매를 탔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는 그는 모든 아이들에게 즐거운 어린시절의 만들어 주고 싶어 한다. 아름다운 그 시절에 좋은 기억들을 더해 주기 위하여 어린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그. 5년 후의 사회복지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에 벌써부터 이 겨울 훈훈한 기운이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