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은둔 생활하던 탈북자들을 국내로 밀입국시킨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2일 중국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탈북자들을 국내로 밀입국시킨 혐의(출입국 관리법 위반)로 알선자 김모(46)씨와 운송자 조선족 김모(41)씨를 포함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이날 적발된 밀입국 조직 외에도 알선자 김씨를 통해 부산으로 밀입국하려다 잡힌 탈북자 원모(66)씨에 대해 탈북 및 밀입국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탈북자 원씨는 지난달 6일 탈북해 중국에 머물러 은둔생활을 해오던 중 알선자 김씨를 통해 중국 천진항에서 7천t급 컨테이너선 제주선적 창고에 몰래 숨어들어 지난 10일 오전 1시 45분 부산항을 거쳐 밀입국하려다 적발됐다.

해경 조사결과에 따르면 알선자 김씨는 2004년 10월 중국으로 탈북했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입국하여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중국에 은둔해 살고 있는 탈북자들을 국내로 밀입국시켜서 자수시키면 정착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자초했다.

해경은 중국 내 은둔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밀입국시키는 대가로 정착금 일부를 가로채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