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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가수 신중현, '배부른' 영화계 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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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고있는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하기’ 투쟁을 보고 문화계 안팎에서 비판을 쏟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중음악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신중현 씨와 김창완 씨, 평론가와 뮤지컬 제작사까지, 영향력 있는 문화 인사들이 같은 일에 종사한다고 할 수 있는 영화인들을 비판한 것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가수 신중현씨는 12일 “어느 문화 장르건 결국 세계적으로 통할 만한 뚜렷한 예술적 강점을 제시한다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을까요” 말하며, 스크린쿼터 축소 시위에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많은 지원을 받아온 영화와 달리 대중음악은 규제에만 시달려왔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은 적이 없다”고 영화인들의 ‘배부른 소리’를 지적했다. 그의 주장은 영화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가요계 현실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수 김창완씨는 좀더 본질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 스크린쿼터를 둘러싼 공방이 끊이지 않는 건 그 제도가 보호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영화계가 더 근본적인 문제 의식을 가지기를 촉구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조성진씨는 영화계의 투쟁이 일단 “부럽다‘고 얘기한 뒤, ”영화계가 국가정책으로 많은 배려를 받고 있는데도 지속적인 한탄을 하는 것을 보면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해 영화인들의 시위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음을 드러냈다.
뮤지컬 제작사 설도윤씨도 “영화계의 단합이 부럽다”며, 가요계 뿐만 아니라 연극계도 영화인들의 호화로운 위기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또 “스타까지 나서서 싸워왔으니 이만한 혜택을 누리는 게 아닌가 싶다”고 역설하며, “영화에 대한 지원에 비해 다른 예술장르가 느끼는 박탈감이 있다는 것을 영화계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왕의 남자>로 대박을 터트린 이준익 감독은 12일 스크린쿼터에 한발짝도 물러설 마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왕의 남자’는 스타가 없고 제작비도 40억원대인 데다 장르도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사극‘이라며 사실상 영화계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왕의 남자>의 히어로 할 수 있는 신예배우 이준기 씨는 12일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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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ta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