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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함양 '상림숲'
2006년 02월 09일 (목) 00:00:00 우성희 기자 wsh1668@korea.com

   
▲ 상림숲의 사계
사계가 뚜렷한 우리나라에는 철마다 빼어난 정취를 내뿜는 아름다운 숲이 많다. 하지만 함양의 상림만큼 지역민의 자부심과 애정이 짙게 밴 숲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시사철 그 절경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상림은 숲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도심 속의 신선의 정취를 느낄 것이다. 또한 상림의 숲 속에 조성되어 있는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 장소이다.

겨울의 상림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좀 쓸쓸해 보이지만 영화속 한 장면 처럼 제법 운치가 있다. 특히 눈내리는 날에는 '러브 스토리'나 '러브레터'의 한장면을 찍어야 될 것 같은 충돔심을 불러 일으킬 만큼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또 숲속에 3천여평의 잔디밭과 야외 공연장이 있어 봄, 가을엔 가족끼리 단란하게 소풍을 와서 공연도 즐기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다. 상림숲 주변에 농월정, 용추계곡, 한신계곡, 칠선계곡 등이 있어 여름에 물놀이를 가도 좋고 벽송사, 용추사, 용추자연휴양림, 지리산자연휴양림, 용유담, 거연정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상림은 단순히 아름다운 숲 이상의 가치와 이력을 지니고 있다. 덕유산과 지리산 사이 백운산 자락에서 발원한 위천이 함양읍을 가로지른 뒤, 덕유산에서 내려온 남강천을 만나 경호강을 이룬다. 상림은 함양읍 대덕동 위천을 따라 폭 80~200m, 길이 1.5㎞ 가량 펼쳐진 숲이다.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말, 함양 태수로 부임한 고운 최치원이 홍수로 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어 만든 숲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으로, 천연기념물(154호)로 지정돼 있다. 본래 대관림(大館林)으로 불렸으나, 숲 가운데쪽이 훼손돼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게 됐다. 하림은 거의 자취가 사라져, 강변에 선 고목 한두 그루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상림은 나무들이 죽고 나기를 거듭하며 천년 세월을 버텨왔고, 주민들도 이 숲에 깃들어 살며 그 섭리를 따르고 있다.

지금은 풍치림 또는 휴양림의 역할도하며, 이 숲에서 자라는 식물을 공부할 수 있는 학습원의 역할도 하고 있다. 울창한 이 숲은 소나무, 노간주나무 등의 나자식물과 더불어 개서어나무, 갈참나무, 느릅나무 등을 비롯한 많은 종류의 식물이 분포되어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식물은 총 91속 116종류 (100종 13변종 3품종)였으며, 이 가운대 목본식물은 상록수 2속 2종류 (1종 1변돈), 낙엽수 52속 68종류 (58종 7변종 3품종)가 나타났으며, 초본류는 총 37속 46종류 (41종 5변종)가 기록되었다.

입장요금은 어른 1,500원, 청소년·군인 1,200원, 어린이 800원이다.

상림숲 가는길 :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 88올림픽 고속도로 함양나들목 -> 함양읍내 -> 상림(함양읍내에서 상림까지 도보로 5백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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