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5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최근 3경기 연속 후반 교체 투입되는 등 지난해 골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들어  2경기에서 아직 골이 터지지 않아 2호골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되었다.

박지성은 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하이베리 경기장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 선발에서 제외된 채 후반 23분 교체 투입이 되었다. 지난 2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장에 그쳐,  선발이 기대되었지만  알렉스 퍼커슨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라이언 긱스를 좌우 날개로 기용했다.

박지성은 팀이 득점을 하지 못하던, 후반 23분 긱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경기종료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37분 호나우두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발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찬스에서 두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보냈지만 골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퍼거슨감독은 아스널과의 대결에서 박지성을 벤치에 앉히고 루니, 호나우두, 긱스를 선발로 내세운 점에 대해서, 경기후 인터뷰에서는 “8일 벌어지는 FA컵 버튼전에는 젊은 선수들과 사하, 박지성, 호나우두, 솔샤르 등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퍼커슨 감독이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박지성보다는 이미 주전으로 자리매김을 한  호나우두와 긱스를 주요경기에 출전시키고 중요도가 적은 경기에는 박지성을 출전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즌 초반에는 긱스의 부상, 호나우두의 사생활 문제 등으로 자연스럽게 박지성에게 출전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긱스가 회복했고, 호나우두도 정신적 안정을 찾았다. 특히 호나우두는 볼턴전(12월31일)에서 2골을 터뜨리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긱스는 비록 33세로 노장이지만 노련미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한편, 아스널의 앙리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아스널의 스위스 출신의 수비수 필레페 센데로스는 벤치를 지켜 월드컵G조 전초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번 경기는 아쉽게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13승6무2패, 승점 45로  1위 첼시(19승1무1패, 승점58)와의 승점차를 줄이는데 실패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박지성은 9일 오전 1시부터 시작하는 버튼 알비온과 FA컴 3라운드 경기에 나설 것이 예상된다. 비록 아마추어구단과의 경기지만,  험난한 주전 경쟁을 돌파하고 선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 강렬한 인상을 심는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